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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함께

광주 비엔날레 1박 2일 방문기 (숙소는 홀리데이인 광주)

by ⅧㄺΘ╃ㆎⁿ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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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광주 비엔날레 개최에 맞춰 가족과 함께 1박 2일 광주 여행을 떠났습니다. G.MAP, 비엔날레 나라별 파빌리온 스탬프 투어, ACC, 양림동 까페거리등을 돌아보고, 홀레데이인 광주에서 투숙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먹는 것보다, 미술관 투어가 됐네요. 비엔날레 감상평과 인상에 남는 작품을 간직했습니다. 한번 둘러보시죠.

 

1일 차 G.MAP, 이강하 미술관, ACC, 양림동 카페거리, 홀리데이인 광주

 

 

광주에 도착해서 가장 처음 방문한 곳은 G.MAP입니다. 일반 미술작품보다 아이가 흥미를 더 가질 수 있는 미디어아트 전용 전시시설이기 때문입니다.

 

광주 미디어 아트 플랫폼 (G.MAP)

  • 관람시간 10:00~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당일, 추석당일
  • 관람료 무료(기획전시중 유료일 경우 있음)
  • 주차 무료
  • 2023 광주 비엔날레 이스라엘 파빌리온

광주 미디어 아트 플랫폼(G.MAP)
광주 미디어 아트 플랫폼(G.MAP)

4월 30일까지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을 전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3층의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10분 정도 진행되는 전시를 앉아서 관람했습니다. 전시 공간에 놓인 두 조각상이 '피에타'라고 생각했는데, 정리하면서 다시 보니 아니었네요.

작품명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작품명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1층에 전시된 '80년 5월 18일 날씨 맑음'
1층에 전시된 '80년 5월 18일 날씨 맑음'

압도적인 크기의 대화할수 있는 인공지능 두상, 색다른 버전으로 각층에 배치된 고흐의 자화상, '책 읽는 소녀'의 각기 다른 작품들도 흥미롭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3층에는 비엔날레 국가관중 하나인 이스라엘 파빌리온도 접할수 있습니다.

 

이강하 미술관

  • 관람시간 10:00~18:00 (점심시간 12:00~13: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당일, 추석당일
  • 관람료 무료
  • 주차 미술관앞 소규모 공영 주차장
  • 2023 광주 비엔날레 캐나다 파빌리온

자리를 옮겨 양림동으로 갑니다. 주차할 곳을 못 찾고 돌다가 작은 공영 주차장을 찾아 주차했습니다. 그 앞에 있는 것이 캐나다 파빌리온이 있는 '이강하 미술관'이었습니다. 

 

독특한 화풍의 이누이트 그림
독특한 화풍의 이누이트 그림

이번 비엘날레에서 캐나다는 이누이트의 예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특한 화풍이 인상적입니다.

이강하 미술관을 나와서 양림동을 돌아다닐 계획이었으나, 비가 내려  ACC로 향합니다.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차로 이동하면 금방입니다.

 

국립 아시아 문화 전당 (ACC)

  • 관람시간 10:00~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개관하며, 다음날 비공휴일에 휴관)
  • 관람료 무료
  • 주차 주차장 A, B(:08:00~22:00), 야외 부설 주차장(07:00~24:00, 연중무휴)
  • 2023 광주 비엔날레 우크라이나 파빌리온

전시관, 박물관, 극장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단지네요. 5.18 항쟁의 중심이었던, 옛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하에 주차하고 올라와서 전시관부터 들렸습니다. 

2관에서 '사유정원 : 상상 너머를 거닐다'가 전시중입니다. 차분한 기분으로 정원을 산책하듯 관람할 수 있습니다. 

2관 사유정원의 중심
2관 사유정원의 중심

둥그런 광장을 중심으로 1층과 2층의 각 실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1층의 뒷편으로는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정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정원을 거닐듯 차분하게 생각에 잠겨 보세요.

1층 뒷편 정원
1층 뒷편 정원

우리 가족이 방문했을당시, 3, 4관이 전시 준비 중이었습니다. 준비 중인 '걷기, 헤매기'는 '23. 4. 27 ~ '23. 9. 3 동안 전시한다네요. 5관의 '원초적 비디오 본색'도 이번 주에 보수 작업 중이네요. 많이 아쉽습니다. 문화 정보원으로 넘어갑니다. 

 

문화 창조원에서 문화 정보원으로 넘어가는 길
문화 창조원에서 문화 정보원으로 넘어가는 길

마침 비가 그치고, 해가 떴습니다. 가는 길이 멋지게 연출되네요. 문화 정보원에는 박물관의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네요. 도서관, 박물관, 체험 전시관, 영화관등이 있습니다. 비엔날레 우크라이나 파빌리온도 이곳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시가 아닌 영화관에서 상영을 합니다. 매주 토요일만 상영합니다. 확인하세요. (우크라이나는 파빌리온 스탬프도 토요일에만 찍을 수 있다는 얘기네요.)

 

문화 정보원 끝에 가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모아모아 댄싱 비비런'이 있습니다. 기기 안에 서면 몸이 인식되고 화면에 맞춰 율동을 하면 득점하는 게임이네요. 그 옆에는 VR로 체험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할 게 정말 많네요. 그런데, 이제 비가 그치고, 날이 맑아져서 양림동으로 다시 갈 예정입니다. 이제 서둘러 ACC를 빠져나옵니다. ACC에서 하루 종일 놀아도 모자라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 것 같네요. 밤에는 야외 조명과 미디어 아트도 멋지다고 들었습니다. 이따 밤에 또 들려야겠네요. 

 

양림동 골목 투어

아까 주차했던 이강하 미술관 앞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고 골목을 투어 했습니다. 경주 황리단길처럼 옛집을 업싸이클링해서 카페로 꾸민 집도 더러 보입니다. 여러모로 가족, 연인 단위로 다니면서, 구경하고, 먹기 좋은 골목이네요. 이 거리의 중심부에는 널리 알려진 '펭귄마을'이 있습니다. 

펭귄마을 공예거리 초입에 있는 펭귄언덕
펭귄마을 공예거리 초입에 있는 펭귄언덕

옛 골목길 집과 담에 그림을 그려 넣은 벽화마을이네요. 여기에 공예 공방등과 콜라보한 컨셉인것 같습니다. 규모가 크지도 않고 마냥 신선하지도 않네요. 그냥 오신 김에 둘러보고 가실만한 정도입니다. 골목 안 슈퍼에서 막걸리와 전도 파네요. '무등산 막걸리'라고 보이는데, 지금은 마실 수 없으니, 저녁에 숙소로 꼭 사들고 갈 예정입니다.

양림동에 '이장우 가옥'도 유명해서, 찾아갔습니다. 펭귄마을에서 얼마 걸리지도 않습니다.

 

이장우 가옥
이장우 가옥

아주 오래된 고택이었습니다. 가옥의 기둥의 상태로 봐서는 100년 이상된 고택으로 보이네요. 사전 정보가 없어서, 감흥은 별로 없습니다. 집의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이이남 스튜디오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가다 보니 '10년 후 그라운드'가 나옵니다. 폴란드 파빌리온이 있습니다. 여기는 카페네요. 들어가서 둘러보고, 스탬프 찍고 나왔습니다. '카페 1890'이라고도 되어 있네요. 

 

'10년 후 그라운드'를 지나 언덕을 올라가면 '이이남 스튜디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이남 스튜디오
이이남 스튜디오

스튜디오 + 전시장 + 카페인 공간이네요. 스위스 파빌리온을 만날 수 있습니다. 스탬프 찍고 둘러보았습니다. 옥상으로 가는 계단 앞에 '피에타'가 인상적입니다. 예수만 분리해서 공중 부양했네요. 승천하고 있다는 의미일까요?

이이남 스튜디오의 '피에타'
이이남 스튜디오의 '피에타'

딸아이가 다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오늘 많이 걷긴 했습니다. 이제 숙소로 이동합니다. 내비로 경로를 잡으니, 광주 사직공원 앞을 지나갑니다. 거기에 양림 미술관이 있습니다. 양림 미술관에는 프랑스 파빌리온이 있습니다. 딸아이는 힘들다고 해서 와이프만 내려서 스탬프 찍고 나왔습니다. 

 

홀리데이인 광주

이곳은 광주 비엔날레에 연관해서 아트 쪽으로 특화한 호텔인가 봅니다. 호텔로비부터 작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네요.

예술작품이 가득한 호텔로비
예술작품이 가득한 호텔로비

광주에 몇 안되는 체인호텔같네요. 조식, 사우나,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등 있을 건 다 있네요. 상무지구라 번화가에 있는 줄 알았는데, 번화가 지나서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위에 즐길 것이 없습니다. 상무지구 번화가까지 걷기에는 좀 먼 편이네요. 1층에 편의점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녁 먹고 들어와서, 사우나에 갔습니다. 여기도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사이즈는 아닙니다. 있을 건 다 있습니다. 딸아이는 수영이 하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갔지만, 성인용 풀이라 깊어서 포기하고 사우나로 만족했습니다. 본인 기억에 사우나는 처음인가 봅니다. 좋았다고 하네요.

제법 넉넉한 스탠다드 룸
제법 넉넉한 스탠다드 룸

스탠다드 룸이 제법 넉넉합니다. 와이프가 예약한 패키지에는 룸+조식+와인+비엔날레 입장권+사우나가 포함되어 있답니다. 와인은 화이트 와인인데, 오늘은 낮에 봐둔 무등산 막걸리를 마십니다. 깔끔하고 맛있네요. 한 병만 사 온 게 아쉽습니다. 저녁에 ACC, 금남공원, 사직공원 타워, 동리단길을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아이가 힘들어해서 취소합니다. 다음에 또 오죠. 오늘 둘러보니, 다시 오고 싶네요.

 

2일 차 2023 광주 비엔날레

홀리데이인 광주의 조식은 빠지는 것 없이 무난하네요. 그중에 법성포 보리 굴비에 보성녹차에 말아먹는 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분당에서 사 먹은 것보다 맛이 있네요. 몇 번을 가져다 먹었네요. 

영광 법성포 보리 굴비와 보성녹차와 젓갈들
영광 법성포 보리 굴비와 보성녹차와 젓갈들

 

식사 후 프런트에 가서, 와인을 받아왔습니다. 어제 체크인 때 받은 웰컴 와인이랑 동일한 거네요. 이 와인은 비엔날레 각국의 파빌리온 스탬프를 6개 이상 찍으면 받을 수 있습니다. 2개는 웰컴 드링크 쿠폰 1매, 4개는 호텔 레스토랑 2만 원 크레디트 1매, 6개는 와인, 9개 모두 찍으면 광주상생카드 3만 원(선착순 50명)이네요. 이곳 홀리데이인 광주에서 주최한 이벤트네요. 스탬프 찍고, 호텔 내에 작품과 인증샷을 호텔 인스타 팔로우 후 게시하면 됩니다. 경품은 프런트에서 확인받고 받으시면 됩니다.  스탬프 용지는 각 파빌리온마다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 행사는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할 수 있습니다. 

스탬프 투어 용지와 상품으로 받은 와인
스탬프 투어 용지와 상품으로 받은 와인

이제 비엔날레에 왔습니다.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비엔날레 주차장은 이미 만석이네요. 조금 내려가니 공영 주차장이 있어, 거기에 주차했습니다. (규모가 큰 전용 주차장은 광주 박물관 앞이라 조금 멀리 있습니다.)

  • 전시기간 2023년 4월 7일~7월 9일
  • 관람시간 9:00~18:00(종료 1시간 전 입장 마감)
  • 휴관 매주 월요일
  • 입장료 성인 16,000원, 청소년(13~18세) 7,000원, 어린이 5,000원, 65세 이상 4,000원

다음은 비엔날레에서 인상 깊게 본 작품들입니다. 많은 작품들이 그림으로 또는 설치미술, 미디어 아트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받을 수 없는 감동이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설명도 보면서 이해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그렇지 못해 인상 깊은 작품에 대해서만 유심히 보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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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작품들

그중 '코 없는 코끼리'는 직접 만질수도 있습니다. '코없는 코끼리'라는 각인되는 타이틀과 이미지, 촉감등을 복합적으로 경험하니 뇌리에서 잊히지 않네요. '제게 머지?'라는 생각뿐인데, 효과는 강력합니다.

 

코없는 코끼리
코없는 코끼리

 

비엔날레 소감

2시간 정도 돌아서, 작품을 다 보기는 했습니다. 아이는 벌써 배고프다고 난리입니다. 아쉽지만, 첫 비엔날레는 이렇게 마감하네요. 그나마, 박물관, 미술관을 좋아해서 이렇게라도 구경을 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검색해도 비엔날레 작품에 대한 정보는 접하기 쉽지 않습니다. 작품 설명도 같이 찍어둘걸 하는 마음이 생기네요. 하지만, 예술을 꼭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느끼는대로 즐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저는 그렇게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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