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운하 도시 김포를 다녀왔습니다. 김포에는 요즘 핫한 대형 카페도 많습니다. 오늘은 유명한 대형카페 중 '55갤런'을 방문한 얘기와 김포에서만 볼수 있는 운하 '금빛수로' 그리고, 그 중심으로 형성된 '라 베니체'를 구경한 얘기도 하겠습니다. 또, 근처에서 미나리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담구리 샤브 칼국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풍무동의 신상 카페 '팡뮤제'에서 조용히 차 한잔 즐기며 쉬다가, 옆 동네 '김장하는 고깃집 향산리'에서 저녁까지 먹은 일정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다녀보니 김포는 이 도시 안에 소도시가 군집으로 형성된 모양이네요. 작은 도시를 몇 군데 들린 기분입니다. 그럼, 이제 김포로 출발합니다.
김포 대형 베이커리 카페 '55갤런'
김포에는 대형 카페가 많습니다. 포지티브 스페이스, 55갤런, 글린공원, 수산공원, 아보고가, 카페드첼시, 뱀부 15-8, 카페시차, 빈로드등입니다. 오늘은 그중에 '55갤런'을 골랐습니다. 인스타에서 본 이미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카페들은 외부와 연계된 시설들을 생각하니, 날이 더 따뜻해지면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55갤런'은 김포의 도심지를 조금 벗어난 곳에 '모아 아웃렛'과 함께 있습니다. 주차장도 공유하고 있어,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봐도 규모가 상당합니다.
55갤런은 우리가 흔히 보는 드럼통의 사이즈입니다. 약 200L입니다. 입구에 그 상징이 작은 사이즈으로 있네요.
내부에 진입하면 3층까지 뚫린 공간을 계단이 돌아 올라갑니다. 이곳의 분위기는 금속 아트인것 같습니다. 조금 더 들어오니 정면에 그 증거가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와서 왼쪽이 카운터와 빵진열대입니다. 오른쪽으로는 와인 전시 판매공간과 판매용 굿즈가 전시되어 있고, 분위기가 다른 세 가지 공간이 있습니다. 깊숙이 들어가면 화장실이 있습니다.
2층은 작가 애런 잭슨의 갤러리입니다. 구경할것이 정말 많습니다.
차량, 동물, 각종 소품까지 없는게 없습니다. 금속을 둥글게 부드럽게 가공한 것도 놀랍습니다.
좌식 테이블도 있습니다. 우리는 처음 3층에 자리를 잡고, 구경하다가 이리로 옮겼습니다. 아이는 이곳이 더 좋은 모양입니다. 자리를 잡고 메뉴를 주문하러 갑니다.
이곳은 빵, 음료외에 식사가 가능하군요. 파스타를 좋아하는 아이는 배고프다고 파스타를 먹겠다고 합니다. 조금 있다가 점심을 먹을 예정이지만, 설득이 안됩니다. 파스타 하나를 주문하고, 음료 한 가지와 빵을 하나 골랐습니다. 빵을 더 먹고 싶었지만, 이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빵의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먹음직스런 빵이 많았습니다. 만약 파스타를 주문하지 않았다면 밀크팡야랑, 육쪽 마늘빵을 골랐을 겁니다.
블루로즈 레몬에이드, 먹물치즈 드럼통빵입니다. 파란색의 장미모양의 얼음을 띄웠습니다. 색감이 아주 예쁘네요. 맛은 상상하시는 그대의 레몬에이드입니다. 먹물치즈 드럼통빵은 모양 이외의 특별함은 없네요. 쫀쫀함 느낌의 빵 안에 치즈가 들어있습니다. 생각보다 크기는 큰 편입니다.
다음은 파스타입니다.
알리오 올리오로 주문했습니다. 마늘과 기름인데, 기름보다는 육수느낌이 납니다. 마늘향과 올리브향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아이가 무척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맛만 봐서, 더 심도 있는 맛의 평가는 안될 것 같네요.
이제 '55갤런'을 떠납니다.
제가 인스타에서 보고, 궁금했던 이미지는 저 벽면이 녹색의 식물로 가득 찬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삭막하네요. 날이 따뜻해지면 분위기가 살아날 것 같네요. 그래도, 금속 공예 작품 구경하며,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장기동 담구리 샤브 칼국수
금빛수로가 있는 장기동으로 왔습니다. 이곳에 궁금한 음식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샤브 칼국수인데 아래와 같은 이미지로 호기심을 자극받았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문수산 미나리쌈 샤브는 안개 낀 무수산을 보여줍니다. 별거 아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음식은 제가 좋아하는 미나리에 둘러싸인 소고기, 관자 샤브샤브입니다. 육수에 미나리와 소고기, 관자를 데쳐 먹습니다. 먹고 나서, 미나리면을 삶는 동안 미나리전을 먹습니다.
미나리전위에 통새우와 미나리 무침이 가득 올라가 있습니다. 미나리전에 미나리 무침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미나리 향이 극대화됩니다. 여기에 새우 하나씩 같이 집어 먹습니다.
미나리전을 먹다 보니 면이 다 됐습니다. 미나리를 첨가한 면이라고 하는데, 온통 미나리라서 티가 나질 않네요. 칼국수 먹은 후에 볶음밥도 있지만, 배가 불러서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오랜만에 미나리 실컷 먹었습니다. 이 점포 우리 동네에도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금빛수로
식사 후에 금빛수로로 산책을 나갑니다. 우리 식구가 구경한 곳은 금빛수로 중에서도 수변 상업지역인 라 베니체입니다.
금빛수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산책로인 리버워크, 수상레저 시설등이 있는 수변공원인 한강중앙 공원, 수변 상업지역인 라 베니체로 되어 있네요.
한국에선 보기 힘든 이국적인 장소입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수심이 얕지만, 물이 어느 정도 차고 배도 띄우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여름밤 이곳에서 맥주 한잔하러 꼭 올것 같네요. 야경이 정말 멋질 것 같네요.
한강 중앙공원엔 음악분수와 수상레저 시설도 있다고 하니, 여름밤을 즐기기 위해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풍무동 신상 베이커리 카페 '팡뮤제'
풍무동으로 넘어왔습니다. 새로 생긴 카페 '팡뮤제'를 가기 위해서입니다. 김포는 재미있습니다. 아파트 단지들이 섬처럼 모여있습니다. 이동 때마다 창고와 논밭이 펼쳐져 있고, 저너머 우뚝 솟은 아파트 단지들이 보입니다. 저희 목적지는 여지없이 아파트가 모여있는 곳에 있습니다. 지도를 확인하니 확연히 보이네요.
풍무동 CGV가 있는 건물에 있습니다. 큰 건물이라 주차는 어느 정도 소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팡뮤제 이용 시 2시간 무료로 하네요.
건물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건물의 중정으로 나가면 바로 보입니다.
입장해서 자리부터 잡습니다. 1층의 카운터와 자리가 있고, 2층으로 올라가다 보면 1.5층에도 자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2층의 분위기가 우리 마음에 들었습니다.
메뉴를 고릅니다.
이 집은 초콜릿 메뉴가 많습니다. 알록달록 모양과 색이 다채롭고 예쁩니다.
케이크와 무스도 비주얼이 화려합니다. 예쁜 디저트를 원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것 같네요.
타르트도 위에 사진 이외에 각종 과일 타르트가 있습니다. 눈이 즐거운 카페입니다.
음료는 초코라테, 아인슈페너, 아샷추를 주문했습니다. 빵은 딸기 팡도르와 앙버터입니다. 여기 앙버터는 치아바타빵으로 만들었네요. 바게뜨빵으로 만든 앙버터도 좋았는데, 치아바타빵의 쫀쫀함도 앙버터의 색다름을 만들어 주네요.
아샷추는 여기서 처음 맛봤습니다.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했다고 해서, 이름이 '아샷추'네요. 시원한 복숭아향 아이스티 맛인데, 뒤에 커피 향이 올라옵니다. 아이스티의 시원함에 카페인 강화 같은 느낌이네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여기 '팡뮤제'에는 키즈 카페 전용 룸이 운영됩니다. 2층으로 올라와서 화장실 쪽으로 나가면 '키즈전용 카페'가 있습니다. 영유아 부모님들에게는 아주 반가운 공간이 되겠네요. 놀이방도 준비되어 있어 영유아 부모님들에게는 획기적인 공간이 되겠네요.
김장하는 고깃집 향산리
풍무동 옆동네 향산리로 넘어옵니다. 직접 담근 각종 김치와 고기를 즐길 수 있다고 해서 넘어왔습니다.
가로막살, 삼겹살, 항정살을 주문했습니다. 여기서는 갈매기살은 가로막살이라 하는군요. 고기는 돌판에 직원이 구워줍니다. 구울 때 가림판을 대서, 기름이 튀는 것을 방지하네요. 먼저 구워진 갈매기살을 맛봅니다. 양념 안된 생갈매기살이 아주 신선하네요. 야들야들한 식감에 육즙이 주룩주룩 나옵니다. 어느 정도 구워지니 김치를 올려 같이 구워줍니다.
여기 고기맛도 고기맛이지만, 김치가 맛있습니다. 계속 숫가락이 가더군요. 저기에 국수만 넣어도 바로 요리라 될 것 같습니다.
그 요리가 바로 이 요리입니다.
살얼음이 동동 뜬 시큼 달달한 동치미에 국수는 고기로 느끼해진 속을 확 풀어줍니다. 술 마시고도 마지막에 이거 하나면 2차는 새로 시작해도 될 것 같습니다. 비빔국수도 있지만, 물국수가 갑이네요.
이 집이 김치도 포장판매하는데, 택배 판매 했으면 좋겠네요.
마치며...
인천과 서울 사이에 있다고 생각한 도시가 김포였습니다. 그런데, 인천 위에 있는 도시가 김포인 것을 지난번 강화를 갈 때 알게 되었습니다. 멀지만 섬을 돌아다니며, 보물 찾듯 재미있고, 사진에 담을 만한 것들이 자꾸 생기네요. 조만간에 다시 한번 찾아서 돌아다닐 계획입니다. 여름에는 하루 묵으면서 라 베니체에서 한잔 할것도 기대합니다.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2개로 나눌 걸 그랬나 봐요. 아무쪼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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