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갈 곳도 있고, 구경도 할 겸 벚꽃 보러 당일치기 청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수도권에서 가까워서 청주는 당일 치기로도 충분히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루동안 다녀온 청주 벚꽃 놀이 이제부터 보여드릴게요.
청주 벚꽃 무심천
청주에는 가끔 옵니다. 국립 현대 미술관의 수장고인 이곳 청주 국립 현대 미술관에 전시 보러 많이 왔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청주 출신 동기가 청주 무심천의 벚꽃이 좋다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때 들은 무심천이란 이름 자체가 잊히지 않네요. 그러다, 몇 해 전 벚꽃 시즌에 다녀오고 나서, 가끔 오게 됩니다. 올해도 그렇게 다시 찾게 되었네요. 그러나, 하루종일 벚꽃만 볼 수 없어서, 이래저래 갈 곳을 정해두고 찾아왔습니다.
무심천
오전 8시 30분에 무심천에 도착했습니다. 벚꽃이 이번 주말이 절정기라 어딜 가든 차가 많이 막힐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요일 오전 하행선은 생각보다 여유롭네요. 아마도 토요일이었으면 많이 막혔을 겁니다. 저는 오늘 당일치기 여행 후 출근은 무리라 생각해서 월요일 월차를 내고 속 편하게 놀러 왔습니다.
이른 아침 무심천의 하늘은 맑고, 벚꽃은 팝콘처럼 터져있고, 사람도 드물어 우리 가족끼리 사진 찍기에 몰두했습니다.
우리들만 무심천 벚꽃을 독점한 거 같네요. 하지만, 이 재미도 잠시 접어두고, 잠시 청주의 새로운 재미를 찾으러 갑니다.
청주 놀거리 먹거리
쥬니멀 동물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들과 직접 어우러져 놀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네요.
토끼, 양, 사슴, 페럿, 알파카, 앵무새등을 직접 만지고, 먹이를 주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2층에는 크레스티드 게코등 파충류들도 직접 만져 볼 수 있습니다. 한참을 놀았지만, 우리 아이는 여길 떠나지 못하더군요. 아이도 아이지만, 엄마 아빠들도 즐거웠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곧 정리해서 올릴게요.
중앙모밀
점심은 '중앙모밀'이라는 청주 시내에 유명한 모밀집입니다. 판모밀, 모밀 우동, 모밀 짜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각각 1가지씩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무심천 벚꽃 하이라이트 구간인 청주 공고 뒤편에 있습니다. 이 뒷길이 청주의 리단길 같은 분위기네요. (나중에 찾아보니 청주에 운리단길이라고 따로 있었네요.) 우리는 식사 후 중앙 모밀 바로 건너편의 카페로 향했습니다.
카페목간
카페 목간은 청주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대중목욕탕이었던 '학천탕'을 업싸이클링한 카페와 음식점이 있는 건물입니다. 또, 이 건물은 건축학도라면 잘 아는 김수근 선생이 설계를 했습니다. 덧붙이자면 목간은 '목욕탕'을 뜻합니다. 그 목욕탕의 실내는 이렇습니다.
추억이 서릴만한 나이를 가진 대중 목욕탕 구조를 그대로 잘 이용했네요. 원색 칼라 포인트를 잘 살렸습니다. 사우나실, 세신실, 앉아서 씻는 곳, 샤워 부스등 대중목욕탕의 구석구석의 공간을 특색 있게 잘 만들었습니다.
음식도 요렇게 담아주시네요. 참고로, 달걀은 서비스입니다.
무심천
카페에서 나와서 다시 무심천으로 걸었습니다. 아주 사람이 득실득실하네요. 아침과는 딴판이네요. 청주에 도착한 지는 6시간 정도 지났네요.
그래도, 사람이 많은 게 '이런 게 축제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 가지 불편한 거는 무심천에는 공중 화장실이 없네요.
건너편 저 자리는 명당이네요. 나무 그늘아래 땅도 평편하니 아주 좋군요.
밥 먹고, 카페 갔다가 조금 돌아다닌 것 같은데, 저녁 먹을 시간입니다. 그럼, 또 출발해 볼까요?
수제햄 부대찌개 '고래부대찌개'
청주의 신도시인 오창으로 왔습니다. 청주 시내에서 20~30분 소요되는 것 같네요. 이곳에서 부대찌개를 먹을 예정입니다. 의정부, 송탄도 아닌데, 멀리와서 부대찌게냐고요? 이곳 부대찌게는 수제햄만으로 구성된 부대찌게랍니다. 기대됩니다.
이 부대찌게 햄들이 정말 맛있습니다. 육수도 짜지 않고 상황버섯향이 그윽한 게 맛의 깊이와 감칠맛이 있네요.
고래 부대찌개는 수제 햄과 소시지를 충분히 먹고 나서, 라면을 넣어 끓입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많이 맵지 않아 딸도 맛있게 잘 먹었네요. 그나저나 햄과 소시지가 맛있어서 혹시 따로 구입이 가능할지 문의했더니, 오늘은 이미 다 팔렸다네요. 수제햄과 소시지 따로 팔긴 파는군요.
청주 당일치기 여행
아침을 조금 일찍 시작하기는 했지만, 하루동안 이것저것 많이 했네요. 봄을 실감하는 벚꽃나들이, 동물 체험, 빈트로 카페 경험, 맛있는 음식등 청주에서 좋은 기억만 담고 갑니다. 가끔 오는 청주지만, 올 때마다 리프레쉬되네요. 다음엔 청주 10대 현대 건축물을 꿰뚫어 볼까 하네요. 아직 계획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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