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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함께

시흥 아이와 가볼만한 곳 오이도 박물관, 선사 문화 유적 공원, 시흥 갯골 생태 공원, 로아 커피

by ⅧㄺΘ╃ㆎⁿ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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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시흥을 찾아갔습니다. 시흥에 흥미로운 것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 오이도 박물관
  • 선사문화 유적공원
  • 시흥 갯골 생태 공원

을 다니며 하루를 알차게 보냈습니다. 이 날 정말 많이 걸어 다녔습니다. 그럼에도 힘든 줄 몰랐던 하루였습니다. 그 중간에 들렸던 미니멀리즘의 로아 커피에서 커피 한잔 하며 충전했던 얘기도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아이들 체험형 '오이도 박물관', 미니멀리즘의 '로아 커피'

얼마 전에 강화, 인천, 김포를 다녀올 때면 항시 지나던 곳이 시흥이었습니다. 겨울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보기 위해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 들려 구경하고, 근처에서 고기를 먹으면서, 배곧 신도시에 재미있는 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해봤습니다. 오늘은 그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시흥에서의 하루를 계획했습니다.
먼저 시흥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오이도 박물관을 갔습니다.

 
오이도 박물관

방문할 이유

  • 주차장이 넉넉하고 저렴하다.
  • 체험형 전시관이라 아이가 즐긴다.
  • 일요일에는 매직쇼가 열린다.

 
고려해야될 사항

  • 전시관 콘텐츠와 체험동선이 적고 짧다.
  • 어린이 체험실은 9살 미만만 이용 가능하다.
  • 오이도역이 무척 멀어서,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크다.

주차장은 꽤 넓습니다.
주차요금도 저렴한 편입니다. 1시간까지는 무료, 1시간 30분은 500원, 그 이후에는 10분당 100원씩입니다. 하루 종일권은 3,000원이네요.

오이도 박물관
오이도 박물관

 
1층은 사무실, 행사장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층은 어린이 체험실, 3층은 상설 전시실이 있습니다. 어린이 체험실은 3~9살의 어린이들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넷 예약제이고, 하루 3회 운영됩니다. 체험료는 1,000원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오이도 박물관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3층 상설 전시실은 무료입니다. 우리는 상설 전시실을 찾았습니다. 1층에는 바다가 보이는 커다란 공간과 계단식 좌석만 보였습니다. 찾아보니, 그 좌석 쪽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 어린이 체험실은 길쭉한 돔모양위에서 빛이 떨어집니다. 돔 모양을 타고 형성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3층 전시실로 갈 수 있습니다. 
3층 전시실 입구는 한눈에 찾기는 힘듭니다. 전망카페와 안내데스크 사이에 영상을 상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시간 터널'이란 이름을 가진 이곳은 간단한 오이도 소개 영상을 상영합니다. 영상이 끝나면 스크린이 열립니다. 입구는 그렇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신석기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제일 처음 만난 것은 어로생활입니다.
바닥의 스크린에 작살로 찍어서 물고기를 잡는 체험입니다.

작살로 물고기 잡기 체험
작살로 물고기 잡기 체험

 
신석기 시대의 움집도 재현해 놓았습니다.

움집 재현
움집 재현(실내로 들어가볼수 있습니다.)

 
농기구의 이름과 사용법등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오이도의 역사와 크로마키로 여러 상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메일로 받을 수 있는 시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 전시관이 생각보다 작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는 엄마와 함께 한 바퀴 더 돌고 나왔습니다.
그러는 사이 전망 카페를 둘러보았습니다. 바다뷰의 테라스에서 저렴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점찍어둔 카페가 있어, 이곳은 패스하고 다음을 향합니다.

오이도박물관 콘텐츠 소개
오이도박물관 콘텐츠 소개

 

로아 커피

방문할 이유

  • 커피가 맛있다.
  • 바다를 바라보며, 조용히 쉴수 있다.
  • 미니멀리즘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오이도 박물관을 나와 빨간등대쪽으로 움직였습니다. 선상 전망대부터 쭉 이어진 방파제라인으로 노상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만차입니다. 식당 앞은 주차요원들이 이중 주차를 관리해서 더더욱 복잡합니다. 주차를 위해 몇 번을 돌았습니다. 그러다 도로 이면에 자리를 찾기 위해 들어갔다가 꼼짝 못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오이도 종합 어시장 쪽은 도로 양쪽으로 주차되어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데, 그마저도 양쪽에서 진입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들이 연출됩니다. 지나가시던 분이 교통정리를 해주셔서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오이도 종합 어시장 쪽으로는 함부로 진입하지 마세요. 
 
간신히 주차를 하고 로아 커피를 마주합니다. 4층짜리 건물에 3층까지가 로아 커피입니다. 1층은 카운터, 2층, 3층이 좌석입니다. 인테리어는 마치 CG처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2층은 의자라도 있지, 3층은 그마저도 없앴습니다. 3층의 평상 스타일에 사람들이 다시 내려갑니다. 조용해서, 그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2층 사진
2층 사진
3층사진
3층은 의자까지 없앤 미니멀리즘의 평상 스타일

이제 음료와 빵을 주문할 시간입니다.

딸기 요거트 도넛대파 크림 도넛 휘낭시에
까눌레레몬 마들렌약과쿠키
로아 커피의 6가지 베이커리 메뉴

 
주문한 음식들입니다.

주문한 음식
주문한 음식

 
아메리카노
요즘 어딜가나 아인슈페너나 그 비슷한 음료를 마십니다. 하지만, 이곳은 그게 없어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한 모금 마십니다.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맛있습니다. 정확히는 커피의 신만, 쓴맛, 짠맛이 그 어느 하나 두드러지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슴슴한듯 깊은 향과 맛이 느껴집니다. 최근 마신 커피 중 '빵준서'이후 최고입니다. 커피의 평양냉면 같은 느낌이네요. 여기 커피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습니다.
 
딸기라떼
와이프는 딸기라떼, 아이는 초코라떼를 마십니다. 아이 것은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와이프의 딸기라떼는 맛을 보았습니다. 적당히 달아서 먹기 좋은 딸기와 수제 딸기청 같은 것이 깔려 있고, 그 위로 진득한 우유폼이 올려져 있습니다. 이것도 맛있습니다. 이 집 음식과 인테러어가 어디 하나 모나지 않고 과하지 않은 절제미가 있네요. 
 
까눌레
주문한 빵도 하나씩 맛을 봅니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까눌레'입니다. 이름과 모양이 전부 생소합니다. 겉은 딱딱합니다. 칼로 잘라 보았습니다. 겉은 덜 끈적이는 사탕 느낌입니다. 속은 부드러운 카스테라같은 느낌입니다. 맛은 에그타르트를 흑당으로 탕후루를 만들면 이런 맛일 것 같습니다. 겉바 속초라서 씹는 맛은 있는데, 겉 부분이 적당히 달지만, 그 단 맛 때문에 속 빵의 맛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새로운 경험이지만, 자주 찾을 것 같지는 않네요.
 
딸기 요거트 도넛
빵 사이에 딸기 요거트 크림이 빵의 2배쯤 되는 크기로 물려 있습니다. 보기에는 무척 달 것 같지만, 적당히 달게 입안에 부드러운 크림이 잔뜩 담기게 되어 있습니다. 크림이 느끼하지 않고 시원한 맛이 나네요. 이것도 맛있네요.
 
대파 크림 도넛
대파향이 나는 시원한 크림을 햄버거처럼 물려놨습니다. 크림 주위로 대파 아닌 쪽파로 마감을 했네요. 맛은 파향이 향긋하면서도 신맛이 상큼하게 나는 시원한 크림의 도넛입니다. 제 취저네요.
 

선사문화 유적공원과 시흥 갯골 생태 공원

이제 다음 코스로 향합니다. 이곳 오이도 방파제의 배경이 되는 산이 실은 오이도입니다. 이곳에 선사문화 유적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선사문화 유적공원

선사문화 유적공원에 대한 개인 의견

  • 가을에 산책하기 좋을 것 같다.
  • 동선이 길어 아이가 힘들어하고 흥미를 끌 만한 것이 없다.

 
네비로 찍고 간 주차장에서 출발하니 한참을 걷네요. 정문 쪽에 주차장은 배려주차장입니다. 가다 보니 움집들과 선사 유적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이건 오이도 박물관에서도 봤습니다. 가면서, 산수유 꽃도 보고, 억새길도 지납니다. 패총 전시관에 왔습니다. 발굴지에 전시관을 세우고, 영상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영상 관람 후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패총 전시관 내부
패총 전시관 내부

 
전망대도 있으나, 이미 흥미를 잃은 아이를 데리고 가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차로 향했습니다.
 

시흥 갯골 생태 공원

방문할 이유

  • 넓고 다양한 장면을 접할 수 있다.
  • 흔들 전망대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옛 염전을 활용한 곳이니, 염전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옆엔 소금 창고와 소금을 운반하던 기차도 볼 수 있습니다. 소금 놀이터도 있는데, 지금은 운영을 안 하는군요. 아직, 날이 추워서 그런 것 같다고 아이를 달랬습니다. 아이는 이곳이 많이 궁금했었나 봅니다. 소금 놀이터를 지나면 흔들 전망대가 나옵니다. 목조로 지어진 전망대는 목재의 특성상 바람에 조금씩 흔들립니다. 원래 고층 건물도 풍압에 유연하게 받기 위해 조금씩 흔들리긴 합니다. 하지만, 거의 느끼지 못하지요. 그런데, 흔들 전망대는 흔들림이 느껴집니다. 아이는 재미있어하면서도, 입으로는 무섭다고 말합니다.

흔들 전망대
흔들 전망대

올라가는 길이 좁지만, 올라가서 느끼는 전망은 시원합니다.  이 날은 유난히 바람이 좀 심했던 것 같네요.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공원이 많이 넓습니다. 운동삼아 걷기에는 좋은 환경이네요. 가면서, 올해 처음 보는 꽃도 보고, 벤치마다 새겨진 글귀와 그림도 감상합니다. 아직 식물들이 미처 자라지 않아 조금 썰렁하지만, 봄기운은 느껴지네요.
 

마치며...

오이도는 지금까지 안산인 줄 알았는데, 시흥이네요. 오늘 돌아본 곳 말고도 해수풀장이나 공원들이 아주 잘되어 있어 아이들과 살기에는 좋은 동네인 것 같습니다. 배곧 신도시 쪽으로는 맛집도 꽤 있어 가족들 외식하기도 좋고, 아울렛도 가까워 쇼핑하기도 좋은 동네네요. 또 바로 건너면 송도와 소래포구니 입지는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다른 것을 즐기러 찾아와야겠네요. 로아 커피의 아메리카노가 생각나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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