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 6월, 뜨거운 자외선을 피해 해가 저문 수원 화성 행궁을 거닐어 보세요. 시원한 바람과 예쁜 조명들로 꾸며진 궁궐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제가 경험한 2023 달빛화담 화성 행궁 야간 개장을 소개합니다. 시간, 요금, 주차팁등 확인해 보세요. 더불어, 저스트텐동의 메뉴도 확인해보세요.
아이와 함께 수원 행리단길, 화성행궁 달빛화담 야간 나들이
화성행궁 야간 개장
- 2023. 5. 3 ~ 2023. 10. 29
- 매주 수요일 ~ 일요일 19:00 ~ 21:30
- 입장마감 21:00
- 입장료 어른 1,500원 / 청소년 1,000원 / 어린이 700원
- 무료입장 조건(매표소 증빙 지참) : 한복 착용, 만 6세 미취학 아동, 만 65세 이상, 장애인 1~3급(보호자 1인 포함), 4~6급 본인 한정
화성행궁 야간 입장에 앞서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지난가을에도 와보니, 야간 개장 시간에는 차가 몰려 주차가 힘들더군요. 오늘은 오후 늦게 와서 화성 박물관 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시립 미술관도 이용가능하지만, 이 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것 같더군요.
매향교를 건너 행궁 쪽으로 갑니다. 오늘은 화창함에 눈이 부신 날이군요. 길은 건너니 행궁옆 주차장에 차들이 진입하는 게 보입니다. 이 시간에 자리가 있을까 생각했더니 역시나 출입구 앞에서 순번을 기다리며 서있더군요. 행궁옆 주차장은 크기가 작습니다. 다른 차가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참고하세요.
행리단길 구경 갑니다. 행궁 광장의 남쪽은 지난번에 구경했던 터라, 오늘은 북쪽으로 향합니다.
미술관옆 화장실옆에 터널을 지나니, 오늘 저녁 먹을 저스트텐동이 바로 눈에 보입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한 바퀴 둘러보고 올 예정입니다. 이 식당 왼쪽길에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소품샵들이 즐비합니다. 소품샵에 잠깐 들어갔지만, 좁아서 저는 나와서 기다렸습니다. 길 따라 소품샵만 구경해도 이 동네는 한 바퀴 돌았네요. 어느새 화서문을 돌아 화성 성벽 따라 걷습니다. 날씨가 기가 막힙니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는 것 같네요.
행리단길에는 점집 골목도 섞여있네요. 독특한 지에스25 서쪽으로는 아예 화서문 점집 골목이라는 칭호가 있네요.
오늘은 이렇게 소품샵위주로 행리단길 구경을 했습니다. 행리단길은 비교적 넓게 분포되어 있네요. 오늘은 화서문쪽이었습니다. 다음은 길 건너 화홍문쪽으로 구경해 봐야겠네요. 이제 '저스트텐동'에 가서 식사를 하고 행궁으로 향합니다.
매표를 하고 들어갑니다. 사람이 많습니다. 낮에는 더운 듯했는데, 해가 지니 반팔은 쌀쌀한 느낌이네요. 해가 지고 완전한 어둠이 깔리기 전이라 더욱 멋지네요.
신풍루를 지나 좌익문을 들어가면 불빛 나는 토끼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색이 시시각각 변합니다. 앉을 수도 있어서, 타고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옵니다.
행궁의 메인 건물인 봉수당 앞에 갑니다. 프로젝터로 봉수당을 비추며 다채로운 색과 장면을 연출합니다. 멋집니다. 그 앞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이미 줄이 길게 서있습니다.
이 앞에서 열심히 사진 찍고, 건물 뒤로 갑니다.
미로한정으로 향하는 봉수당 뒷마당길에는 호롱불을 밝혀놨습니다. 여기도 사진 맛집입니다. 호롱불 옆에 서면 얼굴로 비치는 조명이 예뻐서 사진이 잘 나옵니다. 역시 사진 찍기 위해 여럿이 서있습니다.
봉수당 뒷산에 있는 미로한정으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에도 조명과 프로젝터로 예쁘게 연출했네요.
미로한정에서 본 행궁의 야경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은 달이 아닌 화성의 기구입니다. 하지만, 오늘 달도 유난히 크고 밝았습니다.
다시 행궁으로 내려왔습니다. 지난가을에도 왔었지만, 또 와도 재미있습니다.
다음에는 지금 옆에 공사 중인 곳이 정리되어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저녁은 행리단길 저스트텐동
지금부터는 행궁 들어가기 전 먹었던 행리단길 저스트텐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월~일 11:30 ~ 21:0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 라스트 오더 14:30 / 20:30
- 위치 : 미술관옆 화장실과 행궁사이의 터널을 지나면 정면에 보입니다.
- 주차는 따로 공간이 없습니다. 시립미술관, 행궁옆 주차장, 수원화성박물관등을 이용하세요.
메뉴
매장이 작습니다. 대기 시간이 좀 있네요. 저스트텐동도 연남동 출신이라네요. 연남동은 진짜 맛집이 많네요.
드디어 입장했습니다. 오픈형 주방에 4인테이블 2세트, 2인 테이블 5세트 정도인 것 같네요.
흡사 일본의 식당 같은 연출이네요. 대부분 애니메이션 위주의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저 구석에 '고독한 미식가'와 '중경삼림'이 붙어있네요. 넷플릭스에서 왕가위 작품들이 리마스터로 잔뜩 올라와 봤던 게 기억나네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우리는 스페셜 한상, 연어 한상, 냉우동을 주문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새우 2, 장어, 베이컨으로 감싼 아스파라거스, 단호박, 어묵, 표고버섯, 꽈리고추, 김, 팽이 버석 튀김에 수란과 잘게 썬 장아찌가 올려져 있네요. 다른 텐동은 밥 위에 올려진 튀김을 접시에 옮기는데, 스페셜은 큰 그릇에 반반 나눠서 담겨 있네요. 밥에는 소스가 뿌려져 있습니다. 수란을 터트리고, 장아찌와 함께 비벼봅니다. 여기에 같이 나온 와사비와 유자 페이스트를 조금씩 섞어 비볐습니다. 짭조름하면서 고소합니다. 뒤에 와사비가 느끼함을 잡아주네요. 달짝지근한 맛도 느껴집니다. 튀김을 먹어봅니다. 바삭합니다. 튀김옷의 간이 세지도 않으면서, 고소합니다. 특히 김튀김의 바삭함은 최고네요. 튀김옷을 김의 한 면만 바르고 튀겼네요. 양면을 다 덮었으면 김 맛을 못 느꼈을 수 있다고 생각했네요.
다음은 냉우동과 연어 한상입니다. 연어 한상에는 새우 2개, 김, 꽈리고추 튀김과 연어장이 밥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맛있게 먹기 위해 쓰여있는 대로 합니다.
짭조름하니 맛이 있네요. 간에 비빈밥에 연어장까지 얹으니 좀 짜긴 합니다. 그때 튀김 한번 베어뭅니다. 튀김을 간장에 찍어 먹을 필요가 없겠네요.
마지막 냉우동입니다.
간장 비빔 우동입니다. 그런데, 크림과 수란이 섞여 고소하면서 짭조름합니다. 파가 느낌함을 잡아줍니다. 그런데, 제 입에는 좀 짜네요. 좀 짜다고 느껴질 땐 튀김을 베어뭅니다. 딱 좋네요.
전체적으로 먹을만합니다. 그런데, 제 입에는 좀 짠 편이었고, 이 가격에 그 줄을 서서 먹으라면, 2번은 안 먹을 것 같네요. 생각해 보니, 제가 텐동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텐동은 몇 번 먹지도 않은 것 같네요. 먹어본 텐동 중에선 가장 나은 것 같네요. 하지만, 적극 추천은 못하겠네요.
행리단길, 달빛화담 화성 행궁 야간개장
날이 점점 더워지니, 해가 저문 저녁에 행리단길과 행궁을 거닐어 보세요. 시원한 바람과 예쁜 조명아래에서 추억을 만드세요. 달빛아래 성벽길도 추천드립니다. 제 이야기가 도움 됐으면 합니다.
'아이와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와 함께 구성역 근처 보드게임 카페 '더홀릭' (0) | 2023.07.01 |
---|---|
풀장이 있는 발리 감성 브런치 카페 평택 '할로 하우디' (0) | 2023.06.12 |
여수 풀빌라 '밀로스' 후기 (0) | 2023.05.29 |
순천만 국가정원 후기 및 박람회 정보 (0) | 2023.05.23 |
주말 5월에 눈 내리는 꽃밭 증평 미루나무 숲, 진천 이팝나무 길 (0) | 2023.05.16 |
댓글